리더인사이드 뚝심의 프로페셔널. E&C 사업부장 신희덕 전무

1986년 3월, 대한전선에 첫 발을 들인 후 지금까지 34년, 신희덕 전무 인생의 절반 이상은 오롯이 대한전선 안에 있었다. 공사부의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대한전선의 핵심 솔루션을 담당하는 E&C사업부의 수장으로 자리하게 된 지금까지, 신희덕 전무는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전기 전문 엔지니어로서 오랜 기간 국내외 수많은 현장을 경험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리더, 책임의 다른 이름

임원으로서 리더의 자리를 지켜온 지 10여 년, 조직의 책임에서 자유로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을 터. 결코 가볍지 않을 리더의 무게에 대해 묻자, 신희덕 전무는 먼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임원이라는 자리는 절대 편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지난 수 년간의 시간은 대내외적인 여러 변화들로 어려움이 많았지요. 그 시간을 잘 지내올 수 있었던 것은 ‘내 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능동적으로 업무에 매진해 온 E&C 사업부 직원들 덕분입니다. 특히 매년 성장의 기록을 쓸 수 있었다는 것에 구성원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조직 구성원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업무 추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는 신희덕 전무. 그의 말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리더는 조직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그것을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표가 불명확하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목표를 공유하지 못하면 직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조직의 힘을 한 방향으로 모으는 것, 그러기 위해서 상하, 세대간 인식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리더의 몫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리더라면 책임을 지는 일에 절대 인색하지 않아야 합니다.”

“E&C사업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의 전력 기관과 함께 전기 계통의 설계, 시공은 물론 유지 관리까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산업과 생활의 기초가 되는 전력의 안정화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기간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요. 게다가 우리 업무의 상당 부분이 접근이 쉽지 않은 현장에서 진행됩니다. 땅속, 터널, 해저, 철탑 등 케이블을 연결하고 설치해야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습니다.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중동이나 혹한의 시베리아 땅, 열대 우림 지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야간 공사나 도로 위에서의 공사도 비일비재하지요. 오죽하면 [극한직업]이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되었을 정도겠습니까?”

최근 마약 범죄를 수사하는 형사를 다룬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 공전의 히트를 쳤다. 영화제목으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극한직업]은 극한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삶을 밀착 촬영하는 EBS의 장수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에 소개되었을 정도라니, E&C사업부 현장직원들의 근무 여건이 얼마나 어려울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우리 일은 이런 상황 때문에 몇몇 개인의 역량으로 좌지우지 되지 않습니다. 효율적인 업무계통, 강한 위계 질서가 있어야만 가능한 작업들이죠. 국가의 중요한 기간산업인 만큼, 또 어렵고 힘든 작업인 만큼 구성원과 전력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일할 때만큼은 강한 통솔이 필요합니다."

“E&C사업부는 대한전선의 핵심 사업부로 성장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지원하는 부서로 출발하였지만, 이제는 독립적인 사업부로서 매출과 이익을 창출해 내는 역량을 갖추었습니다.”

E&C사업부의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게 설명하는 신희덕 전무. 그 원동력을 두 가지로 정의한다.

“우리 사업부가 가진 고유한 조직문화, ‘화합과 협동’이 가장 주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 사업부 구성원들은 국내외 현장을 돌아다니며 업무를 하느라 개인의 삶을 잘 즐기지 못합니다. 동창 모임에 나가거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우리끼리’ 정말 똘똘 뭉칩니다. 동료들의 일을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회사 업무는 물론 집안 대소사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요. 동료간, 선후배간, 팀장과 팀원간의 신뢰와 화합, 그것이 우리 사업부의 근간이자 동력입니다.”

“또 하나의 원동력은 프로젝트 수행 능력입니다. 우리사업부의 현장관리 능력, 엔지니어링 역량, 대고객 대응력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한 해외 전력청에서 유수의 글로벌 경쟁 기업들에게 대한전선 현장에 가서 배워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우리의 프로젝트 수행 능력은 독보적입니다. 구성원의 뛰어난 역량이 화합과 협동의 조직문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어 극대화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조직의 리더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사람속에 길이 있다

조직 문화와 역량 강화, 리더십 외에도, 신희덕 전무가 34년 대한전선인으로 살아오면서 중요하게 가꾸어 온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다.

“우리가 만나게 되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관련 사안 때문에 몇 번 만나고 스쳐가는 사람, 그리고 평생 지인으로 남게 되는 사람이죠. 모든 사람과 평생 지인이 될 수는 없어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관계 설정을 다르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한두 번 만나고 말 것이 분명하다 할지라도, 또 만날 것이라는 가능성을 두고 사람을 대하면 대체로 틀림이 없어요. 특히나 우리 전선업계, 그 중에서도 E&C 분야는 바닥이 정말 좁습니다. 이 일을 계속 하는 한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되어 있지요.”

첫 만남의 긍정적인 관계 설정 이후에는 조금 손해 보는 듯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신희덕 전무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조언한다.

“너무 움켜쥐려고, 단 한 가지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애쓰면 오히려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작은 것을 손해 보면 큰 것을 얻게 되지요. 업무와 협상의 영역에서뿐 아니라 개인적 삶에서도 같은 원칙을 적용하면 인간관계에서 실패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회사 공채 멤버로서는 최고참인 신희덕 전무. 오랜 시간 몸담아온 회사이니만큼 애착과 자부심, 조직 구성원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다.

“대한전선이라는 이름을 60여년이 넘는 동안 지켜 올 수 있었던 가장 중심의 힘은 무엇보다도 회사를 사랑하는 직원들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이 바탕이 된 조직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전선은 화려하거나 빠르게 변화하는 조직의 회사는 아닙니다. 전선 산업과도 비슷하지요. 하나의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아주 오랜 시간 연구를 해야 하고, 시제품을 만들고, 또 수없이 검증을 해야 하듯, 그리고 그것이 우리 생활에 들어와 수십 년의 시간 동안 사용되듯, 단숨에 시장을 사로잡을 대유행도, 반짝하고 빛나는 트렌드도 없는 산업이 바로 전선산업입니다. 아주 큰 흐름으로 움직이는 해류같이, 우리 대한전선은 오래 지속되는 힘과 꾸준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근간은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애정일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는 그런 직원들이 프로로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줄 것입니다.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바로 대한전선입니다. 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업무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머지 않아 서 있는 위치가 달라집니다. 완벽한 프로페셔널이 되세요. 대한전선 직원들이라면 누구든지 가능합니다.”

말보다는 듣는 것이, 생각보다는 행동이, 멈추어 있기보다는 움직이는 것이 익숙해 보이는 신희덕 전무. 뚝심이라는 단어가 누구 못지 않게 어울리는 그는, 묵직하지만 결코 느리지 않은 발걸음으로 현재 진행형을 살고 있는 듯 하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신희덕 전무의 2019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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