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기해년 특집! 동갑내기 돼지띠 3인방의 힐링 산책. 어서와~ 동대문은 처음이지?

추위를 녹이는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날, 미소 만연한 얼굴의 세 남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1983년생 돼지띠’ 그리고 ‘2012년 대한전선 입사 동기’라는 점.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고 일상의 여유로움까지 찾아보자는 의미로 나들이를 계획했다고 하는데~! 과연, 이들에게 어떤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있었을지? 웃음꽃이 팡팡 터졌던 돼지띠 3인방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 보자.

글. 최수진

돼지띠 3인방 중 생일이 가장 빠른 실질적(?) 맏형 오윤세 대리. 맏형다운 든든함과 위트 넘치는 말솜씨로 하루 종일 분위기를 살리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대문이 내 손 안에 있다! 동대문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가이드를 자처한 김기훈 대리. 동네 주민들만 안다는 맛집은 물론, 지리까지 꿰뚫고 있어 알찬 여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중저음의 목소리, 차분한 발걸음, 편안한 분위기로 산책길의 여유로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조한익 대리. 온화한 미소를 날리며 까칠한 시장 이모님들을 무장해제 시켰다는 후문~.

본격적인 산책을 앞두고, 속부터 든든히 채우기로 한 세 사람. 오늘의 점심 메뉴는 40년 역사의 동대문 명물 ‘생선구이’다. 고소하고 기름진 향을 따라 이동하니, 골목을 다닥다닥 채운 식당들이 눈에 들어온다. 연탄불에 구워 나오는 생선은 그야말로 겉바속촉(겉은 바삭, 속은 촉촉)! 다른 반찬 없이도 밥 한 공기를 뚝딱하게 한다. 오랜 시간 동대문 시장 상인들의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책임져온 한 끼 식사에 세 사람 모두 대만족!

부른 배를 통통 두드리며 향한 곳은 전태일 다리. 콧노래를 부르며 길을 나섰지만, 다리에 도착하니 어느덧 숙연한 기운이 감돈다.이곳은 50여년 전,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분신한 22살 청년 전태일 열사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 그의 희생에 감사하며 묵념을 하자는 조한익 대리의 제안에 세 사람은 잠시 고개를 숙인다.

청계천을 따라 위치한 헌책방 거리도 동대문에서 한 번쯤 둘러보면 좋을 장소. 빼곡히 꽂혀있는 전집을 펼쳐보면, 어린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난다.

조한익 대리와 오윤세 대리 두 사람 모두 흥인지문의 웅장한 자태에 감탄사를 늘어놓는다. 나태주 시인의 시 구절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처럼, 가까이 있어 지나치기 쉬운 것을 여유를 가지고 보았을 때,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작은 깨달음을 얻는다.

다음 목적지는 바쁜 현실에 찌든 어른들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마법의 골목, 완구 거리이다. 오윤세 대리는 아들에게 줄 자동차 장난감을, 김기훈 대리는 딸에게 줄 콩순이 인형을 그리고 조한익 대리는 한 해의 복을 기원하며 돼지 저금통을 골랐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돼지띠의 해에 태어난 의미를 살려, 최신 유행 아이템 돼지 인형 모자를 구입하고 기념 셀카를 남겨본다. 부끄러움은 아주 잠시~! 잊지 못할 추억 하나가 추가되었다.

“속이 뻥 뚫립니다.” 낙산공원에 올라 발 아래로 쭉 펼쳐진 서울의 전경을 바라보는 세 사람의 얼굴에 왠지 모를 상쾌함이 스민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낙산공원은 처음이라는 조한익 대리도 낙산공원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푹 빠진 모습이다. 정자에 걸터앉은 세 사람은 한 동안 풍경을 함께 바라보며 사는 이야기와 희망을 나눈다.

드디어~! 힐링 산책의 마지막 장소, 대학로다. 아기자기한 벽화와 상점들이 눈에 들어오자, 각자의 추억을 풀어놓기에 바쁜 이들.

“예전엔 연극을 보러 자주 왔었는데, 요즘은 회사생활과 육아에 바빠 연극을 본지도 오래된 것 같아요.” 오윤세 대리의 한마디에 김기훈 대리가 솔깃한 제안을 한다. “그럼,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연극 한 편 보고 갈까?”

모두가 기분 좋게 “콜~!”을 외치고, 그렇게 연극 <옥탑방 고양이> 관람을 끝으로 힐링 산책이 마무리 되었다.

특별한 날이 아닌 이상 만나기가 쉽지 않은 동기들과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되어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세 사람. 그들과 함께 걸었던 동대문 산책길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보물단지 같은 곳이었다. 힐링 산책을 마친 소감과 올 한 해 그들이 그리는 희망은 무엇인지 물었다.

동기들과 함께 신입사원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생선구이 골목에서는 시장 상인들의 푸짐한 인심과 옛 정취에 마음이 따뜻해졌고, 청계천을 걸으면서는 일상 속 여유가 주는 행복을 만끽 할 수 있었어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저희 돼지띠들의 해인 만큼, 모두 원하는 바를 잘 이루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가정에서는 좋은 남편과 아빠로 역할을 다 할 수 있기를, 그리고 회사에서는 통신사업부의 신제품 대박을 기원했답니다. 복을 가져다 주는 돼지처럼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릴 것이라 믿습니다.

2019년 황금돼지의 해! 황금돼지를 생각하면 진흙탕에 뒹구는 팔자 좋은 돼지의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오늘의 힐링 산책이 저에게 그런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신입사원의 장난기 많은 모습들은 사라졌지만, 늠름하고 한결 어른스러운 모습이 된 동기들을 보는 것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좋은 기운을 받았으니, 올해는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더욱 건강하고, 넓고 깊은 지식과 성품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우리 동기 파이팅, 돼지띠 파이팅!

사람도 좋고, 날씨도 좋아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루였습니다. 완구거리에서 돼지 인형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은 것, 청계천 징검다리를 건너며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을 찍은 것 등등.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추억들에 감사합니다. 낙산공원 정상에 올랐을 때, 한 해의 희망을 떠올리며 기도했는데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 성공, 초고압 케이블 설계 담당자로서의 영어 능력 향상 그리고 좋은 배필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 세 가지 소원 모두 꼭 이루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 떨렸던 입사 면접에서부터 어리바리 신입사원 시절을 함께 기억하는 좋은 친구이자, 삶을 함께 나아가며 서로를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세 사람. 이들에게 오늘의 힐링 산책이 두고두고 꺼내어 볼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었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기해년의 주인공인 만큼, 가슴 속에 품은 희망들이 꼭 이루어 지기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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